
(서울 = 윤종훈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는 2026년 8월 10일, ‘제4회 문화·체육·관광 인공지능·데이터 활용 공모전’에서 선정된 우수 문화서비스 15점을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은 인공지능(AI)과 문화데이터를 활용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적인 문화서비스를 발굴하고, 문화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4월 27일부터 6월 26일까지 진행된 공모전에는 신기술 활용, 문화데이터 활용, 데이터 분석 등 세 분야에서 총 602건의 작품이 접수됐다.
심사는 1차 서면 심사와 2차 발표 심사를 거쳐 대상 5점, 우수상 5점, 장려상 5점 등 총 15점이 최종 선정됐다. 신기술 활용 우수사례 분야 대상은 ‘현답(賢答) – 사료 기반 역사 인물 대화형 AI’가 차지했다. 이 서비스는 조선왕조실록과 동의보감 등 1차 사료를 검색해 역사 인물이 현대인의 질문에 답하도록 구성했다. 답변마다 원문 출처를 명시하고, 관련 사료가 없을 경우 이를 명확히 밝혀 AI의 오답 가능성을 낮춘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신기술 활용 아이디어 분야 대상에는 ‘인공와우 사용자를 위한 인공지능 음악 재편곡 서비스’가 선정됐다. 인공와우는 난청 환자의 청신경을 자극해 소리를 느끼게 하는 장치로, 이 서비스는 인공지능이 기존 음원을 보컬 선명형, 리듬 강조형 등 여러 버전으로 재편곡해 인공와우 사용자가 자신에게 잘 들리는 음악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는 청각장애인의 음악 감상 접근성을 크게 높인 혁신적인 문화서비스로 주목받았다.
문화데이터 활용 우수사례 분야 대상은 ‘문해력 기반 전래동화 생성 AI 플랫폼’인 ‘도란도란’이 선정됐다. 이 플랫폼은 아이의 하루 경험과 문해력 수준에 맞춰 한국 전래동화를 자동 각색해 제공하며, 독해력 퀴즈와 부모용 점검표를 통해 영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문해력 발달을 단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아동 맞춤형 교육 콘텐츠로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화데이터 활용 아이디어 분야 대상은 ‘색각이상 관람객을 위한 AI 박물관 색 접근성 서비스, 컬러브릿지’가 선정됐다. 이 서비스는 e뮤지엄, AI 허브 공공데이터, 비전 대규모언어모델(Vision-LLM)을 활용해 박물관 작품의 색상과 정보를 색각이상 관람객의 시각 특성에 맞게 맞춤 제공하는 무장애 서비스다. 장애인의 문화 접근성을 높이는 대표적 사례로 평가받았다.
데이터 분석 분야 대상은 ‘트립어드바이저 리뷰와 공공데이터 융합 기반 한국 관광지 혼잡도 진단 및 맞춤형 여행지 추천 플랫폼’이 받았다. 다국어 관광 후기 11만 6,806건과 관광숙박업, 버스, 지하철, 음식점 등 4종 공공데이터를 결합해 국내 58개 관광지의 감성·공간 특성과 과밀화 위험을 진단하고, 이용자에게 맞춤형 여행지를 추천하는 서비스다. 관광객 분산과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아동이 직접 그린 그림과 음성을 활용해 참여형 동화책을 만드는 ‘스토리 테일러(StoryTailor)’, 장애 유형별 맞춤 오디오 해설과 시각 정보를 제공하는 ‘감각의 다리(Sense bridge)’, 동서양 12현자와 대화하는 ‘휴담(HueTalk)’, 전통문양을 제품 맞춤형 디자인으로 생성하는 ‘무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지능과 데이터를 접목한 혁신적 문화서비스들이 우수상과 장려상을 받았다.
수상작 시상식은 오는 11월 17일 ‘2026 문화 디지털혁신 포럼’에서 진행되며, 총 5천만 원의 상금과 상장이 수여된다. 또한, 문화데이터 활용 분야 수상작 중 6개 작품은 행정안전부 주관 ‘범정부 인공지능·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에 추천돼 창업과 사업화 기회를 얻게 된다. 지난해 2개에서 올해 6개로 추천작이 확대된 점도 눈에 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올해는 참가 작품이 역대 최다였던 만큼 우수한 수상작이 많았다”며 “역사·전통문화부터 아동 교육, 장애인 문화 접근성, 관광 혼잡 문제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인공지능과 데이터로 해결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문화와 기술이 결합한 우수 사례를 적극 발굴하고, 국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문화서비스로 확산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 수상작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전 공식 누리집(culture.go.kr/digicon)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공지능과 데이터 기술이 문화 분야에 접목돼 국민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다양한 시도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