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enver, CO = Ella Kim) 1919년 한반도를 뒤덮었던 비폭력 평화 운동의 정신이 2026년 오늘, 미국 콜로라도의 중심에서 다시 한번 재현됐다.
콜로라도 주 한인회(회장 김봉전)가 주관하는 ‘제107주년 3.1절 기념식’이 2월 27일(현지 시각) 오로라 시청 내 시의회 의사당(City Council Chamber)에서 140여 명의 동포와 지역 정관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기념식은 일제 강점기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오로라 시의 심장부인 시의회 의사당에서 열려 그 의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에는 Michael Song 콜로라도 주 한국 명예영사와 Mike Coffman 오로라 시장이 참석해 한인 커뮤니티의 역사적 자부심에 경의를 표했다. 또한 한인회의 역사를 일궈온 조영석(6대), 박헌일(14대), 조석산(28대), 정기수(29·30대) 전임 회장단이 자리를 함께하며 세대를 아우르는 통합의 장을 연출했다.
기념식은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 제창으로 엄숙하게 막을 올렸다. 참석자들은 107년 전 전국을 물들였던 만세 운동의 정신이 오늘날 미주 한인 이민 역사의 든든한 정신적 뿌리가 되었음을 다시금 되새겼다.

김봉전 한인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삼일절은 우리 민족이 고난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하나로 뭉쳤던 위대한 유산”이라며, “이곳 콜로라도에서 우리 동포들이 선열들의 독립 의지를 이어받아 주류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 바로 현대판 독립운동”이라고 강조했다.
행사에 참석한 140여 명의 한인 동포들은 순국선열을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가지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어진 순서에서는 독립선언문의 핵심 가치인 자유와 평화가 낭독됐다. 장내를 가득 채운 태극기 물결은 1919년의 그날과 같은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다.

한인회 관계자는 “삼일절은 단순한 기념일을 넘어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소중한 시간”이라며, “바쁜 일상 속에서도 오로라 시청까지 찾아준 많은 동포분과 내빈들께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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