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 Won JEONG) 광복절을 앞두고 대한민국 외교부가 중국 내 독립운동 사적지의 보존과 관리 현황을 종합 점검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7월 31일 중국 충칭(重慶)에서 열린 「중국 지역 역사·사적지 담당관 회의」는 나용욱 동북·중앙아시아국 심의관 주재로 개최됐으며, 중국 지역 공관과 국가보훈부, 독립기념관, 동북아역사재단 등 유관기관의 역사 및 사적지 담당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번 회의는 중국 내 우리 독립운동 사적지의 현장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보존과 관리 실태를 면밀히 살펴보고, 한중 양국 간 사적지 보존·관리 제도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국가보훈부에 등록된 해외 독립사적지 중 약 47%가 중국에 소재하고 있어, 광복 이후 80년 이상 경과한 사적지들의 보존 문제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나용욱 심의관은 “중국 내 독립운동 사적지의 체계적 보존과 활용은 한중 양국 국민 간 역사적 교류를 증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상하이 및 충칭 임시정부 청사 활용 확대를 통해 양국 국민의 교류 활성화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중 간 협력 강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도 지속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회의 종료 후에는 나 심의관과 담당관들이 충칭 소재 주요 독립운동 사적지를 직접 방문해 보존·관리 현황을 점검했다. 방문지는 한국광복군총사령부기념관, 대한민국 임시정부 연화지 청사, 오사야항 터, 이동녕 선생 거주지 터 등으로, 현장의 상태를 꼼꼼히 살피며 보존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또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1940년 충칭으로 이전한 후 치장(綦江) 지역에 거주한 임시정부 요인 및 가족들의 사료를 전시하는 치장 박물관도 방문해 역사적 의미를 되새겼다.
이번 점검과 회의는 외교부가 추진 중인 ‘국익 중심 실용외교로 주변 4국 관계 증진’(국정과제 119)의 일환으로, 역사적 가치를 지닌 독립운동 사적지 보존을 통해 한중 관계의 신뢰와 우호를 다지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국가보훈부, 독립기념관, 동북아역사재단 등과 긴밀히 협력하며 중국 측과의 협조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중국 내 독립운동 사적지는 우리 민족의 독립 의지를 상징하는 소중한 역사 자산이다. 이번 외교부의 현장 점검과 제도화 논의가 사적지 보존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어, 미래 세대에게 올바른 역사 인식을 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