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 York, NY = 윤종훈 기자) 브루클린의 한 남성이 초국가적 범죄조직과 연계된 메디케어 사기 수익금 800만 달러 이상을 세탁한 혐의로 징역 18개월을 선고받았다.
브루클린 셉스헤드베이 소재 미국 은행에서 고객관계 관리자로 근무했던 레나트 아브라모프(37)는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해외에 기반을 둔 초국가적 범죄조직(TCO)을 도운 것으로 드러났다. 이 조직은 미 법무부가 기소한 역대 최대 규모의 메디케어 사기 사건 중 하나인 ‘오퍼레이션 골드 러시(Operation Gold Rush)’에 연루돼 있다.
러시아와 연계된 이 조직은 다수의 의료장비 업체를 통해 내구성 의료장비에 대한 허위 보험금 청구서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메디케어와 민간 건강보험사로부터 수십억 달러를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아브라모프는 이들 의료장비 업체의 명의상 소유주들을 위해 은행 계좌를 개설해, 메디케어 사기 수익금 800만 달러 이상이 입금될 수 있도록 도왔다. 입금된 자금은 이후 해외 계좌로 이체됐다. 아브라모프는 명의상 소유주들의 송금 업무를 지원하고 계좌 상태에 관한 정보도 제공했다.
아브라모프는 2026년 2월 자금세탁 공모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이번 사건은 미 보건복지부 감찰관실(HHS-OIG)과 연방수사국(FBI)이 수사했으며, 국토안보수사국 뉴욕지부(HSI New York)가 지원했다.
미 법무부 국가사기단속국의 콜린 M. 맥도널드 법무차관보는 미국 금융시스템을 악용해 사기 행각을 벌이는 사람들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맥도널드 차관보는 “이번 형량은 한 가지 사실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사기범들이 범죄 수익금을 은닉하도록 돕는 사람은 누구든 심각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년 4월 출범한 국가사기단속국은 미국 국민을 대상으로 한 사기 범죄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 법무부의 의료사기 합동단속반 프로그램은 2007년 이후 6,200명 이상을 기소했다. 이들이 연방 의료보장 프로그램과 민간 보험사에 청구한 금액은 모두 450억 달러를 넘는다.
이 같은 지속적인 단속 활동은 미국 금융 및 의료 시스템의 건전성을 보호하려는 미 법무부의 의지를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