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 윤종훈 기자) 울산광역시가 민간기업과 협력해 해양생태계 복원과 수산자원 증대를 위한 바다숲 가꾸기 사업에 본격 나선다. 울산시는 7월 28일 고려아연(Glencore Korea Zinc)과 한국수산자원공단(Korea Fisheries Resources Agency)과 함께 ‘고려아연 민간협력 바다숲 가꾸기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울주군 서생면 평동 해역에 조성된 기존 바다숲의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을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고려아연은 총 1억 원을 투자해 내년 6월까지 평동 해역에서 해조류 보식, 조식동물 구제, 폐기물 수거 등 바다숲 관리 활동을 펼친다. 또한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해안정화활동도 정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사업 추진을 위한 행정 지원을 담당하며, 한국수산자원공단은 현장 업무 관리와 운영을 맡는다.
울산시 관계자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해양생태계를 회복하는 데 바다숲 조성은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며 “특히 민간기업이 직접 참여해 바다숲 가꾸기에 힘을 보태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더 많은 기업들이 해양 환경 보호에 관심을 가지고 동참해 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울산 연안에는 현재 동구 주전과 일산, 북구 판지, 울주군 서생 평동 해역 등 총 4곳에 442헥타르 규모의 바다숲이 조성돼 있다. 이 중 현대자동차는 2024년부터 2027년까지 해양수산부와 공동으로 총 40억 원을 투입해 동구 주전과 북구 당사·우가 해역 2곳에 398헥타르 규모의 민간협력 바다숲을 조성하고 있다.
바다숲은 해조류가 바닷속에서 숲을 이루듯 무성하게 자라는 현상을 뜻하며, 육지의 숲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해양생물의 서식처와 산란장 역할을 한다. 또한 해조류와 염생식물, 갯벌 등 해양·연안 생태계가 흡수·저장하는 탄소인 ‘블루카본(blue carbon)’을 통해 해양 탄소 흡수원으로서 기후변화 완화에도 기여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울산시는 민간과 공공이 협력하는 바다숲 가꾸기 사업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해양생태계 건강 회복과 지속 가능한 수산자원 확보를 위한 민관 협력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가운데, 울산시의 이번 행보가 지역 해양 환경 보전과 경제 활성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