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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손흥민·부앙가 봉쇄하며 LAFC에 1-0 승리…홈 4경기 연속 무실점

by 정규 이
2026년 8월 21일
in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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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ado Rapids, Matt Wells / photo credit @GooddaySports.com

Colorado Rapids, Matt Wells / photo credit @Goodday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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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미드필더 유수프 마지즈의 프리킥이 결승골 유도
맷 웰스 감독 “손흥민과 부앙가 투입에 대비해 전날부터 전술 연습”

Colorado Rapids, Matt Wells / photo credit @GooddaySports.com
Colorado Rapids, Matt Wells / photo credit @GooddaySports.com

 

(Commerce City, CO = Won Jeong) 콜로라도 래피즈가 후반전에 투입된 손흥민과 데니 부앙가를 효과적으로 봉쇄하며 LAFC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콜로라도는 현지시간 19일 콜로라도주 커머스시티의 딕스 스포팅 굿즈 파크에서 열린 2026 MLS 정규시즌 경기에서 전반 22분 나온 제러미 에보비세의 자책골을 끝까지 지켜냈다.

이번 승리로 콜로라도는 9승10패1무를 기록하며 월드컵 휴식기 이후 치른 5경기에서 4승을 거뒀다. 최근 3연승을 모두 무실점으로 장식했고, 홈에서는 4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이어갔다. 반면 LAFC는 올 시즌 처음으로 3경기 연속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콜로라도는 4-4-2, LAFC는 4-3-3 대형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LAFC는 손흥민과 부앙가, 위고 요리스 등 주축 선수들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며 빡빡한 일정을 고려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콜로라도 역시 조르지 미농구와 단테 실리를 선발에서 제외하고, 팩스턴 애런슨을 오른쪽 측면에 배치했다. 대런 야피는 왼쪽에서 공격에 가담했다.

경기 초반 콜로라도는 강한 전방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을 바탕으로 LAFC의 후방 빌드업을 방해했다. 특히 수비형 미드필더 함자트 오제디란이 넓은 활동 범위를 보이며 중원을 장악했다. 오제디란은 상대의 패스 경로를 차단하는 동시에 수비진 앞 공간을 보호하며 콜로라도의 압박을 이끌었다.

LAFC는 오른쪽 측면의 제이컵 샤펠버그를 활용해 기회를 만들었지만, 콜로라도 수비진은 페널티박스 안으로 연결되는 패스를 차단하며 결정적인 슈팅을 허용하지 않았다.

마지즈의 날카로운 프리킥, 에보비세 자책골 유도

결승골은 전반 22분 세트피스에서 나왔다.

콜로라도가 LAFC 진영 오른쪽에서 프리킥을 얻자 새로 영입된 공격형 미드필더 유수프 마지즈가 키커로 나섰다. 마지즈가 수비 라인과 골키퍼 사이로 날카롭게 감아 올린 공은 LAFC 공격수 에보비세에게 맞은 뒤 반대쪽 골대를 거쳐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경기 당시에는 마지즈의 직접 득점처럼 보일 수 있었지만, 공식 기록은 에보비세의 자책골로 처리됐다. 마지즈의 정확한 킥이 사실상 결승골을 만들어낸 장면이었다.

맷 웰스 콜로라도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마지즈의 세트피스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웰스 감독은 “우리가 그를 영입한 가장 큰 이유 가운데 하나가 세트피스 능력”이라며 “상대의 높은 수비 라인을 상대로 수비진과 골키퍼 사이의 정확한 공간에 공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공간으로 질 좋은 공을 보내면 우리가 득점하거나 상대의 자책골을 유도할 수 있다고 준비 과정에서 이야기했는데, 오늘 정확히 그런 일이 벌어졌다”고 덧붙였다.

마지즈는 스포팅 캔자스시티와의 직전 경기에서도 코너킥으로 레지 캐넌의 결승골을 도왔다. 두 경기 연속 세트피스로 결승골에 관여하며 콜로라도가 기대했던 창의성과 킥 능력을 빠르게 증명했다.

추가 득점 기회 놓친 콜로라도

콜로라도는 선제골 이후에도 공격을 이어갔다. 애런슨과 라파엘 나바로가 LAFC 수비진 사이의 공간을 공략했고, 반대편 골대에서 결정적인 기회도 만들었다.

페널티킥을 포함한 추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두 번째 골을 넣었다면 경기를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지만, 콜로라도는 한 골 차 리드를 안은 채 후반전 막판을 맞았다.

웰스 감독은 “페널티킥 실축으로 흐름을 조금 잃었고, 후반전 초반에도 경기를 편안하게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었다”며 “공격 지역에서는 조금 더 결정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두 번째 골을 넣지 못한 경기에서 무실점을 지켜낼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 것은 훌륭한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손흥민·부앙가 투입하자 즉시 수비 전술 변경

LAFC는 후반전 손흥민과 부앙가를 동시에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두 선수가 들어오자 LAFC의 공격 속도와 측면 침투가 살아나기 시작했고, 콜로라도는 수비 라인을 조금씩 뒤로 내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웰스 감독은 손흥민과 부앙가가 투입되자 곧바로 압박 구조를 변경했다.

오제디란에게는 손흥민의 움직임을 전담하도록 지시했다. 앞선 상황까지 전방으로 올라가 압박하던 오제디란은 손흥민 투입 이후 위치를 낮추고 그의 움직임을 밀착 견제했다.

오른쪽 수비수 캐넌도 공격적인 오버래핑을 중단하고 부앙가의 침투를 차단하는 데 집중했다.

웰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과 부앙가가 선발로 출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전날 많은 준비를 했다”며 “두 선수가 투입되자마자 선수들이 적응했고, 우리는 압박 방식을 포함해 모든 것을 바꿨다”고 밝혔다.

이어 “함자트는 이전까지 앞으로 나가 압박했지만 이후에는 손흥민을 맡았다. 레지는 오버래핑을 멈추고 부앙가 곁을 지켰다”며 “이는 정확히 전날 우리가 연습했던 방식이었다”고 설명했다.

웰스 감독은 “전술이 정말 잘 통했다. 우리가 무실점 경기를 하는 데 큰 원동력이 됐다”고 평가했다.

웰스 감독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토트넘 홋스퍼 코치로 활동하며 손흥민과 2년 넘게 함께했다. 손흥민의 움직임과 공격 특성을 잘 알고 있었던 경험이 이날 후반전 대응에도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웰스는 2025년 12월 콜로라도의 감독으로 선임됐다.

웰스 감독 “오제디란의 콜로라도 입단 후 최고 경기”

웰스 감독은 이날 오제디란의 활약에 특별한 찬사를 보냈다.

오제디란은 중원에서 강한 압박과 적극적인 몸싸움을 펼쳤고, 후반전에는 손흥민을 전담하면서도 페널티박스 주변 수비에 가담했다. 경기 도중 통증을 느낀 뒤에도 플레이를 이어가며 흐른 공을 걷어냈다.

웰스 감독은 “함자트가 래피즈에서 보여준 최고의 경기였다”며 “신체적·전술적·기술적 측면을 모두 고려하면 가장 완성도 높은 경기력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손흥민과 위고 요리스도 함자트에 관해 물어보면서 그가 경이적인 경기를 펼쳤다고 말했다”며 “그 정도 위상을 가진 두 선수에게서 나온 말이니 대단한 찬사다. 나 역시 함자트가 훌륭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함자트는 경기장 구석구석을 누볐다”며 “평소에는 후반전 중반 이후 경기력이 조금 떨어지는 경우가 있어 그 시간대에 교체하곤 했지만, 오늘은 그를 뺄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웰스식 축구, 공격 지표와 수비 자신감 모두 상승

콜로라도는 경기 막판 사실상 백6에 가까운 형태로 LAFC의 공격을 차단했다. 백4 양옆으로 측면 선수들이 내려왔고, 애런슨과 웨인 프레더릭, 노아 코브, 나바로가 그 앞 공간을 보호했다.

LAFC는 손흥민과 부앙가를 투입하고도 중앙에서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결국 측면에서 페널티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반복했지만, 콜로라도 수비진은 제공권과 세컨드볼 싸움에서 집중력을 유지했다.

웰스 감독은 경기 막판 한 코치가 백5 전환을 제안하자 “지금 우리는 이미 백6로 수비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그는 “스타 선수든 그렇지 않은 선수든 모든 선수가 페널티박스 주변에서 하나의 팀으로 수비한다면 우리는 정말 강한 팀이 된다”며 최근 상승세의 핵심으로 팀 전체의 수비 자신감을 꼽았다.

공격에서도 휴식기 이전과 비교해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의 볼 터치와 진입 횟수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웰스 감독은 “휴식기 이전에는 상대 페널티박스 진입 관련 지표가 MLS 20위권 밖이었다”며 “그런 수준으로는 MLS컵에서 우승하기 어렵기 때문에 공격 지역에서의 움직임을 전술적으로 크게 바꿨다”고 말했다.

이어 “마무리는 더 개선돼야 하지만 그 부분은 오히려 침착하게 바라보고 있다”며 “현재와 같은 공격 지표를 계속 만들어낸다면 득점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콜로라도는 결정력에서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세트피스와 조직적인 수비로 한 골 차 승리를 완성했다. 특히 손흥민과 부앙가라는 MLS 정상급 공격수들이 투입된 이후에도 준비된 대응 전술을 실행하며 최근의 상승세가 일시적인 결과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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